
"푸조는 캐주얼 수트를 잘 빼입은 세련된 도시 젊은이 같고, 골프는 그냥 작업복 입은 무뚝뚝한 시골 농부 같다."
당시 자리에 있었던 두 선배는 내 이야기를 듣고, 박장대소를 했다. ㅋㅋ 뭐 나름 동의의 뜻이였으리라.(당시 자리에 있었던 선배 한 명은 현재 라이센스 잡지 <오토카>와 나름 자동차 칼럼니스트로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그 이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할 만큼 저명해진 류청희 센빠이다. 그때 지금과 같이 공부하면서 이런 식으로 글썼으면 아마 실력이 더 빨리 늘었을 터인데... ㅋㅋㅋ 아무튼!)
각 나라별 자동차들은 개성이있다. 예컨대 이번 남미에 신혼여행가서 피아트 차를 몇 번 타봤는데, 작은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가속력이 좋았다. 가속력이 좋은 것은 이탈리아 자동차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에 반해 독일차들은 우직한 핸들링과 운전할 때 느껴지는 저중심의 안정성이 특징이라고 생각하며, 프랑스 차들의 특징은 세련된 핸들링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푸조와 골프를 탔을 때, 푸조가 세련됐다고 생각했던 것은 익스테리어의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정말 핸들링 하나는 나무랄 때가 없었다. 조금 가벼웠지만 골프보다 더 괜찮았다고나 해야할까? 이는 푸조 307SW도 마찬가지였다.




참고로 206의 PSA에서의 입지는 경영악화에서 푸조를 구해준 구원투수였다. 205의 실폐와 유럽에서의 판매 악화로 위기에 처했던 푸조는 206의 출시와 인기로 위기에서 탈출하게 되었다. 그럴 법도 한 것이 206은 프랑스 국민차라고 불리는 르노 클리오에 이어 판매 2위를 기록했다.
207은 출시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는데, 2007년 일본 시장에서만 2,000대를 판매하며 일본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고, 유럽시장에서도 2007년 9월 B세그먼트에서 판매 1위, 불티나게 팔리면서 전체 세그먼트에서 시장점유율 2.8%를 차지하며 단숨에 전체 모델 판매 4위에 링크 되었다.




익스테리어를 보면 푸조 207은 206에 비해 차체 길이가 195mm 늘어나 4,030mm로 되었고, 휠 베이스는 100mm 늘어난 2,540mm 폭과 차체 높이는 각각 1,720mm, 1,472mm이다. 전반적인 디자인은 206과 비교했을 때, 눈고리를 좀더 날카롭게 디자인해 미어켓과 같은 모양에서 작은 상어를 연상시킬 만큼 매우 날렵하게 다듬어졌다. 또한 206보다 볼륨이 두터워져 안정감과 차가 있어보이는 것이 특징이라는~.
한때 우스게 소리로 횬다이 클릭에 푸조 엠블럼 가져다 붙이면 206이란 이야기가 나왔었지만,ㅎㅎㅎ (206을 사랑하는 오너들에게는 죄송합니다.(--)(__) 꾸벅~) 확실한 모델체인지를 통해 207은 다른 차에서 흉내낼 수 없는 차별성을 갖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오토뉴스의 채영석 국장님이 "프랑스 차들은 '전위적이고 불가사의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는데, 푸조나 최근 선보이는 르노에서 나오는 모델들을 보면서 나도 공감을 느껴본다. 저런 파격적이고 원색과 같은 디자인을 누가하겠냐고~. 푸조야 말로 세련되고 콧대 높은 프랑스 인들의 개성이 잘 묻어있는 차라고 생각한다.


BMW와 PSA과 공동으로 개발한 이 엔진들은 휘발유의 경우, 엔진의 분사형식이 고압 직분사라는 것이다. 또한 1.6L 휘발유 엔진은 트윈 스크롤 터보차저를 달아 150마력에 가까운 출력을 뿜어내고, 일반 엔진은 터보차저가 없어도 흡배기 밸브에 연속 가변식 밸브 타이밍 기구를 이용해, 연비를 높이고 엔진 출력을 최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필자는 기자시절에 미니 쿠퍼와 207CC를 시승했는데, 일단 괜찮아 진 것은 연비가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것(미니쿠퍼의 경우 1세대 모델의 연비는 평균 5km 남짓이었지만, 2세대 모델의 연비는 그렇게 밟아대는데도 불구하고 평균 8km를 기록했었다.)과 둘다 소음이 매우 컸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운전의 재미와 스포티함에 포커스를 맞췄는지 가속이 매우 경쾌했었다.





207의 안전장비는 "SSP(Steering Stability Program)는 ESP 시스템을 더해 주행안정성을 최대한 높였고, 제동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 직선 제동거리를 최대 10%까지 줄였다."라고 푸조의 보도자료에 씌여있다.




남미에 가면 가장 많이 보이는 차중에 하나다. 난 왜건이 좋아~ +.+
또한 207은 앞으로 PSA가 선보일 푸조의 첫 연료 전지 모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얼마전 PSA는 FiSyPAC(Fiabilisation système pile à combustible)란 이름으로 연료전지에 대한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FiSyPAC은 현재 GM이 시도하고 하고 있는 시보레 볼트의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와 같은 메카니즘을 갖고 있지만, 그러나 연료전지를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차이가 있다.
이미 PSA는 2006년부터 FiSyPAC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현재 프로토 타입을 선보이며 양산가능성을 높였다. FiSyPAC의 파워트레인은 17kw의 GENEPAC 연료 전지와 13kwh의 리튬-이온 베터리 팩으로 구성된다. CEA(French Atomic Energy Commission)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현재 PSA는 FiSyPAC를 207CC와 307CC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참고로 FiSyPAC는 연비가 1km당 165kw의 전기를 소비하고, 완전 충전 시 가능한 최대 항속 거리가 500km에 달한다. 하이브리드 모드에서의 수소 사용량은 1.05 kg/100 km이라고 한다.

물론 PSA(푸조, 스트로엥)은 345만 대를 생산하고 있고, 르노 266만 대를 생산하며, 어느나라 기업인지 모를 횬다이보다는
생산량이 낮은 편이지만, 소형차 중심의 경쟁력과 오랜 기간동안의 소형 디젤엔진에 대한 연구로 가지고 있는 노하우, 그리고 하이브리드 관련 기술의 진보 등은 앞으로 고효율과 퍼스널리티 카 시장이 확장될 것이라는 예상을 미루어보아,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PSA는 미쓰비시를 합병한다고 발표했는데, 아마 미쓰비시의 소형차 만드는 기술과 전기차와 관련된 기술까지 엎는다면 세계적인 메이커로서 성장할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참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이제는 입아프지만, 횬다이가 가야할 길은 멀다. 젠가, i10, i20 등을 선보이며 나름 글로벌 기준에 맞추려고 하고 있지만, 푸조를 보다시피 기술의 진보는 하루아침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작은 차를 생산하는 것은 쉬워도, 그 품질을 최고로 싼 가격에 그리고 앞으로의 새로운 기술을 함께 엮기에는 아직 횬다이는 역부족이다. 아직 그들은 가야할 길이 멀다.
이글루스 가든 - 지구촌의 아름다운 작은 것들에 대...



덧글
Lena 2009/12/16 18:43 # 답글
흐흐 저희 아빠 프랑스에 왔을 때 놀란게 자동차들이 다 조그맣고 10년쯤은 되보이는 낡은 차들이었거든요. 반대로 연인군은 한국에 갔을 때 왜이렇게 덩치큰 차들밖에 없냐고 ㅋㅋㅋ 게다가 마피아처럼 창은 다 까맣게 칠해놓았다면서 엄청 놀랐었거든요 ㅋㅋ 저 푸조 자동차는 지금 제가 사는 길에서도 항상 3대 이상은 세워져 있는 국민차 ㅋㅋ
hermeth 2009/12/17 08:19 #
해외에 나가면 작은 차들 정말 많이 타죠? 저도 레나님 아버님처럼 해외 처음 나갔을 때 깜놀이었어요~. 이렇게 작은 차들하고 정말 범퍼떨어지고 문제 있는 차들을 타고 다니는 걸 보면서 ㅋㅋㅋ뭐 프랑스도 그렇지만 다른 곳도 후진차들이 많이 굴러다니고 그리고 작은 차들도 엄청 많은거 같습니다. 참 체면때문에 한국은 그렇지 못하다는게 안타깝습니다. ㅡㅡ;;
옷~호.. 2009/12/17 10:24 # 삭제 답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이곳 말레샤의 서비스품질만 좋다면 더 편하게 타고 다닐텐데.. 암튼 요즘 수리비가 녹녹찮게 나와서 고생을 좀하고 있습니다.. 7년차 동급의 일본차들의 품질에 비하면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207sw라! 취향이 독특하시군요... 존중합니다.. 제 마누라가 sw빠(?)라서.
한때 306sw 중고차를 오랫동안 찾아 다녔습니다. ㅎㅎ
물론 실패하고 포드 포커스 세단을 샀죠. 엄청 실망했었지만.. 지금 잘 타고 다닙니다.
hermeth 2009/12/17 10:53 #
ㅎㅎㅎ 웨건을 좋아해서요. 요즘 볼보 웨건은 솔직히 디자인도 그냥그런데, 좀 스타일리시한 웨건을 찾다보니 푸조 웨건이 있었네요. ㅋㅋㅋㅋ 아 그렇군요. 포드 포커스 세단은 모르겠지만, 해치백 포커스 RS는 정말 땡기는 차인데~. 한국에서 볼 수 있는 포드 모델은 몬데오 밖에 없어서 ㅡㅡ;;
아! 2009/12/17 10:25 # 삭제 답글
307sw입니다. 써 놓고 보니 잘못적었네요..